108주년 세계 여성의 날

황재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3/29 [13:18]

108주년 세계 여성의 날

황재화 기자 | 입력 : 2018/03/29 [13:18]

 10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지난 3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여성, 대한민국을 확 바꾼다!‘는 이름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65개 회원단체를 포함 전국 121개 참여단체가 소속된 여협의 최금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평등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싸워온 여성 선구자, 선배 여성 지도자들의 희생과 봉사가 있었기에 오늘날 여성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 분들의 희생과 공로, 노고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리천장’이 가장 단단하고, 19대 국회 여성 의원도 15.7%에 불과했다”는 말로 우리나라 여성 현실을 대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1만 서명운동으로 여성 국회의원 공천 30% 법제화를 4당 대표에게 건의했다”며 “100여명 의원 찬성을 받아 법안을 올렸는데 왜 아직도 법제화가 안 되고 있는가?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30%를 여성으로 공천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여성의 힘이 사회성장의 동력이고 대한민국의 위기 때마다 여성이 앞장서 위기를 해결해 왔다”며 “여성이 대한민국 변화의 주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 달라졌다고 하지만 눈을 좀 더 정확하게 뜨고 보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30% 여성 공천 의무화를 아직 지키고 있지 못하지만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연구소를 만들 때 컴퓨터 잡지 편집자였던 여성과 같이 시작한 인연, 지난 2012년 대선 캠프를 박선숙 전 의원 도움으로 꾸린 일 등을 소개하며 “여성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중요한지 살아오며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 예비후보들 중 신인은 가점 20%, 여성신인은 가점은 25%를 부여한다고 소개하는 한편, “현재 정치권은 물갈이를 하지 않고 고기갈이만 한다. 물갈이는 제도, 관행,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지만 여성을 가리키는 숫자는 너무나 불행한 지수가 많다. 의회 성불평등 격차가 우리 사회의 성불평등을 낳고 있는 것” 이라며 “최대 민생은 ‘반값 인생’으로 취급받는 여성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각 당 대표들 외에 새누리당 이에리사 여성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여성위원장 등 현역 여성의원들과 2015년 세계여성단체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Women·ICW) 회장에 선출된 김정숙 전 국회의원 등 여성계 인사들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들이 빈곤과 폭력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년 7월 ‘양성평등기본법’ 제정을 통해 남녀가 조화롭게 사는 대한민국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21세기 창조사회, 왜 여성이 이슈인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강혜련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는 “여성의 대학진학률(74.5%)이 남학생(67.4%)보다 높으며(2013년 기준), 그 격차도 계속 벌어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2%로 남성 73.2%보다 무려 23%나 낮다”며 “여성 월평균 임금도 2013년 기준 남성 월평균 임금의 68.1%에 머물러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혼 여성 중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사회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비유은 20%를 넘고 있는데, 육아휴직자 사용자는 2013년 기준 여성이 6만7천여 명인데 반해 남성은 2293명으로 전체 남성 중 3.3%에 머물고 있다”며 “출산이야 여성들이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육아 부담마저 전적을 여성의 몫이다 보니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사회적 현상은 당연한 귀결”이라 주장했다.

강 교수는 “조직 내 성(性) 다양성을 통한 여성 인력의 적극적 활용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워킹맘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경제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내놓을 여성 공약을 제출하기도 한 이번 기념행사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과소대표되고 있는 여성의 정치참여 현실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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