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대겸 기자 | 기사입력 2019/11/15 [15:48]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대겸 기자 | 입력 : 2019/11/15 [15:48]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을 주제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수능이 성큼 다가왔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코끝이 찡해지는 차가운 공기다. 수능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손난로, 패딩, 귀마개 등 보온 물건을 챙겼던 기억이 새롭다. 몸이 추울 때는 이 같은 보온 물품을 챙기면 되지만, 마음이 춥고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마음의 ‘보습’을 위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명상이다. 마음이 추울 때 명상을 통해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한 겨울 나기를 위해 명상을 떠올린 사람들이라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주목해도 좋다.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을 주제로 한 올해 불교박람회에서는 생활을 더욱 매끄럽게 다듬고, 알게 모르게 상처 받아온 마음을 보듬을 명상 ‘꿀팁’이 준비되어 있다.

불교박람회는 크게 세 가지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1관 주제전 ‘일상명상전’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IT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국내외 명상 애플리케이션 4종을 소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 명상 플랫폼인 ‘마음챙김’ 앱이다. 명상과 휴식, 수면을 위한 앱으로, 국내 유명 명상가 25명과 20여명의 화가, 작곡가 등 집단 지성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사용자 맞춤형 AI 모듈을 탑재해 사용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추천·관리해주는 것이 큰 특징으로, 박람회장에서는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 KT기가지니를 통해 선을 보인다.

해외 앱 3종도 있다. 수면과 명상, 휴식 부문 1위에 빛나는 ‘Calm’ 앱은 초보자를 위한 명상 가이드는 물론 중급, 고급 사용자를 위한 수백 가지의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분에서 25분까지 내 일정에 맞는 명상을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의 건강과 행복의 길라잡이를 자처한 ‘Headspace’는 스트레스 및 근심 관리부터 숙면, 인간관계 등에 대한 명상을 제공한다. 특히 2~3분 분량의 ‘미니명상’을 통해 빠른 정신적 리셋을 도우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패닉 상태에 긴급 처방하는 ‘SOS’ 명상, 숙면 코스인 ‘Sleep by Headspace’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명상법이 소개된다. ‘Simple Habit’은 힘든 직장 생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계적 마음챙김 전문가들의 안내를 담고 있으며, 하루 5분의 집중 명상을 표방하면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명상 가이드를 제공한다.

한편 단순히 눈을 감고 앉아있는 것만이 명상일까?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하고 깨어있는 것 자체가 명상이다. 2관 주제전 ‘예술로 명상하다’에서는 텅 빈 원형 무대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명상에 빠져드는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관객 참여형 걷기명상 ‘모든 순간 껴안기’ △즉흥 그림 잼 ‘해달 정상회담’ △티베트 히말라야의 수행 ‘샌드 만다라’ △차와 향기를 통해 명상하는 ‘몸 쉼 그리고 마음 충전’ △핸드팬 연주와 즉흥 춤 ‘한 형제의 아름다운 즉흥공연’ △거문고 소리명상 ‘수행은 거문고 줄을 다루듯이’ △싱잉볼 연주와 함께하는 ‘움직이는 침묵’ △서울대 불교둥문회 합창단의 ‘노래 삼매, 수행 합창’ 등 주제와 방식을 달리하지만 결국은 ‘명상’으로 귀결되는 특별한 무대다.

3관 주제전 ‘나만의 명상방’은 불교박람회 참가업체의 물품으로 연출한 명상방 큐레이션전이다. △기도하는 방 △차명상하는 방 △여유를 만끽하는 방 등 세 가지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주제전이 열리는 동안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무대 프로그램도 알짜배기다. 14일 개막식 이후에는 인경 스님의 ‘간화선과 명상 어떻게 다른가?’ 초청법문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변택주 작가의 ‘10대들과 불교를 이야기 하는 법’ 초청강연과 지운스님과 함께 하는 ‘걷기 명상’이 예정됐다. BBS불교방송과 함께 하는 ‘마가스님의 그래도 괜찮아’와 엔티콜드와 함께하는 혜림스님의 승복·법복 패션쇼도 이날 펼쳐진다.

박람회 셋째날인 16일에는 BTN불교방송 라디오 특집 ‘김미진의 울림 팟티-혜장스님 초청강연’으로 시작해 자수 퍼포먼스 ‘정근수 수행’, BTN불교방송의 ‘정율스님의 오늘은 좋은날 비긴즈’, ‘미리 보는 연등회’ 연등 퍼레이드가 실내 무대에서 차례로 열린다. 야외에서는 골굴사 선무도 무술 시범을 이틀에 걸쳐 시연한다. 마지막 날에는 이중표 교수의 ‘붓다가 가르친 명상, 구차제정 선법’ 초청강연과 BBS불교방송 ‘원정혜 박사의 명상 카페’, 불교 전통 장례의식을 선도하는 ‘연화회’의 의례 시연 등이 준비됐다.

이 밖에도 불교박람회에서는 죽음에 관한 명상(BWD), 자기연민(MSC)명상,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등의 국제 명상컨퍼런스가 열린다. 박람회 기간을 포함한 일주일 동안 서울 봉은사와 서울 일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명상 수업 ‘서울릴렉스위크’를 통해서도 명상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bexpo.kr)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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