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5천억원 비리사건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황재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7/09 [16:17]

피해 규모 5천억원 비리사건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황재화 기자 | 입력 : 2020/07/09 [16:17]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사태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범죄 자체가 너무나 대담하고도 충격적인데다가 이 회사 경영진과 여권 유력자들과의 관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비상장기업 회사채 등에 투자해 5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사건이다. 대형 증권사, 시중 은행, 공공기관, 금융 당국까지 완벽히 속였거나 누군가가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범죄다.

   

  증권사들은 연간 수척억원의 공공기관 상대 매출 채권을 특정 운용사가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어 줬다. 공공기관 상대 매출채권은 거의 발행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예탁결제원은 대부업체 채권 인수계약서를 받아놓고는 한국토지공사의 매출채권이라고 펀드 내역서에 써 줬다. 펀드 기준가 산정에도 옵티머스가 제출한 장부가를 그대로 썼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뿌리가 되는 AV자산운용 설립자는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 이 정권 실세들과의 인맥이 탄탄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 후보로 19대 총선에 출마도 했었는데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던 중 2018년에 해외로 도피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구속된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아내는 작년 10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었다. 변호사인 이들 부부는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법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권력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 문 대통령과 귓속말하고 조국과 팔짱 낀 사진이 나왔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손해 볼 일이라면 절대 할 리 없는 은행과 증권사가 어떻게 이리도 허술하게 속았으며, 서슬 퍼런 금융 당국이 어찌하여 천사처럼 이 회사가 해 달라는 대로 해 줬냐는 것이 의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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