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표명도 없는 현실 외면

의원직 사퇴하라

김갑재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22:45]

유감표명도 없는 현실 외면

의원직 사퇴하라

김갑재기자 | 입력 : 2020/09/21 [22:45]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915일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미숙했으나 불법은 없었다던 윤미향 의원의 치밀하고 명백한 억대 횡령 불법혐의가 밝혀졌다.

할머니를 여행시켜 드린다고 모은 기부금,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조의금마저 본인계좌로 받고 상당액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한다.

치매상태인 길원옥 할머니 관련 계좌에서 윤 의원 계좌로 돈이 송금된 사실도 확인됐다. 불기소 처분 사안 중에는 처벌규정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있다. 죄가 없어서 불기소 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기소 내용대로라면 윤 의원은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자신의 돈벌이와 출세도구로 활용한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윤 의원이 검찰수사결과 앞에서 겸허해지길 바랐다.

그러나 윤 의원은 한밤중 길원옥 할머니 영상을 올리며,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을 검찰이 부정했다”, “벗들과 기억하고 싶다는 말로 국민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드러난 불법에 대한 단 한 줄의 유감표명도 없었다. ‘몰염치인가. ‘현실외면의 간절함인가.

할머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기소된 날 변명을 위해 할머니들을 이용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몸이 불편한 길 할머니를 마지막까지 앞세우는 집착에 마음이 아프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제 그만 놓아 달라.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을 부정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윤 의원이기 때문이다.

임명을 멈춰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 역시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역사 왜곡이라며 윤 의원만 옹호했고, 반대 목소리엔 친일낙인이, 어렵게 용기 낸 이용수 할머니에겐 토착왜구라는 공격이 쏟아졌다.

검찰수사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약속대로, 국민에 대한 사과 그리고 윤 의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

당에 부담이 될까 당직을 사퇴한다는 윤 의원은 당 걱정 이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리고 윤 의원을 믿고 시민운동을 함께 한 젊은이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를 생각하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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