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초음속 미사일 발사

사전 포착 어려워

오의교 기자 | 기사입력 2022/01/07 [12:02]

북한의 주초음속 미사일 발사

사전 포착 어려워

오의교 기자 | 입력 : 2022/01/07 [12:02]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1월6일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북한은 6일,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고, 목표고도 120km를 측면기동해 700km에 설정된 표적에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뭘 쐈는지도 몰라 탄도탄 추정 발사체로 얼버무리고 그 흔한 백브리핑조차 생략한 합참의 무능과 무지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또한 매주 개최되고, 대통령은 참석 대상도 아닌 NSC 상임위를 열면서 ‘긴급’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과는 예상대로 탄도탄 아닌 ‘발사체’, 도발 아닌 ‘우려’라며 북한 눈치를 보는 청와대의 뒤통수를 친 것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작년 9월 28일에 이어 100일 만에 두번째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엔 속도가 마하 2.5정도라며 미완의 시도라고 평가 절하됐지만 북한은 결국 국제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방어가 거의 불가능한 게임 체임저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은 곧 우리 방공망의 완전 무력화를 의미한다.

 

북한이 이번에 소개한 두 가지 신기술도 이목을 끈다. 연료 앰플화는 고체연료와 같이 미사일 발사 직전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사전 포착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측면기동은 목표 고도에서 수평으로 비행하면서 좌우로 변칙기동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요격은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가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된 전략무기 최우선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 완수라는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8차 당 대회는 김정은이 핵을 36번 강조하며 전술핵개발을 지시했던 행사다.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지금껏 실전 사용이 가능한 전술핵과 이를 탑재할 첨단 미사일 개발에 온 역량을 쏟아부어 온 것이다.

 

북한의 첨단무기 개발은 늘 ‘되겠어’란 의문에서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공으로 끝이 난다. SLBM이 그랬고 북한판 이스칸데르가 그랬다. 순항미사일도 핵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두렵다.

 

그럼에도 文 대통령은 종전선언 타령에 빠져 평화니 대화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잠꼬대 같은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 굴욕을 당해도 북한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어게인 2018’ 평화쇼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명심하기 바란다. ‘어느 날 문득 곁에 다가올 것은 평화’가 아니라 ‘언터처블 핵 국가 북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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