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한식의 산업화'

오의교기자 | 기사입력 2022/08/05 [13:45]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한식의 산업화'

오의교기자 | 입력 : 2022/08/05 [13:45]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 지난 해 첫 닻을 올린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 을 열었다 .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였다 .

 

약  100 여일 간 진행된 공모전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했고 ,  무려  4,700 여개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  이중 일부는 실제 사업화가 추진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  지난달  일엔 구체적인 사업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 세상을 바꾸는 생각 (KBS)’ 이 방영되기도 했다 .

 

올해는 작년과 달리 특정 주제를 정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  대한상공회의소는  “ 이번엔  A to Z 로 구체적이고 총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차별점 ” 이라며  “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임팩트까지 가능한  ‘ 한식의 산업화 ’ 를 시즌 의 주제로 선정했다 ” 고 밝혔다 .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 의 주제를  ‘ 한식의 산업화 ’ 로 정한 이유는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  또한 자영업 ,  스타트업 ,  대기업 등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 산업으로서의 한식 ’ 이라는 관점에서 찾겠다는 의미다 .

 

식품산업은 코로나 19 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데다 ,  문화 등 다른 요소와도 손쉽게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여 시장규모  2021 년  조 달러 , 2024 년엔  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작년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무려  13 배가 넘는 수준이다 .

 

농식품 수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파급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실제로 경희대  H&T 애널리틱스센터 센터장  :  최규완 교수 가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  오늘날 한식 산업은  년 기준으로 약  23 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  52 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효과다 .  이는 계량화가 힘든 문화 수출의 가치는 제외한 효과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  향후 한식을 접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질 경우의 미래 가치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이에 더해 최근  BTS,  오징어 게임 등  K-culture 의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들도 한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데다 ,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내 혁신 푸드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  한식의 산업화를 추진하기에 더없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 한식을 단순 음식이 아닌  ‘ 국가 브랜드 ’  차원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 며  “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우리 음식의 산업화에 성공한다면 한식 관련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 고 말했다 .

  

해외 국가들은 이미 자국 음식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

 

태국은  90 년대 말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촉발된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국 음식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했다 . ‘Kitchen of the World’  라는 프로젝트 아래 ,  태국 음식점의 프랜차이즈화 ,  식재료 수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태국 레스토랑 연합회사 (TRA) 를 설립하고 ,  식당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영국 경제연구소  Oxford Economics 에 따르면  2019 년 기준 태국 총  GDP 의  1/4 이 농식품 분야일 정도로 태국 식품산업은 오늘날 태국 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 TRA : Thai Restaurant Association

 

일본도 지난  64 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 일식인구 배증  개년 계획 ’  등 일식 확대 정책을 시행해 왔다 .

특히 민간단체인 일식당해외보급추진기구 (JRO) 를 통해 식자재 수출 ,  인력 양성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  일식은 문화 ,  비즈니스 접대와의 결합으로 고급화에도 성공하면서 오늘날 뉴욕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65 곳 중  14 곳이 일식당일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

* JRO : Organization to Promote Japanese Restaurants Abroad

 

각국 상공회의소도 자국 음식의 산업화를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 .  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해외의 우수 이탈리아 식당을 인증하는  ‘ 리스토란테 이탈리아노 Ristorante Italiano’, ‘ 오스피탈리타 이탈리아나 Ospitalita Italiana’ 제도에 참여 중이다 .  프랑스의 파리 일 드 프랑스 상공회의소도 세계적인 요리학교  ‘ 에콜 페랑디 Ecole Ferrandi’ 를 운영하며 조리부터 호텔 경영까지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국 음식 산업화에 일조하고 있다 .

 

퍼듀대 호텔관광대학 장수청 교수는  “ 일본과 태국 등 자국 음식 글로벌화를 이룬 국가에 비교하면 후발주자인 우리가 음식의 산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 며  “ 특히 요즘과 같이 한식에 대하여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팽창시기에는 중심축을 민간이 잡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민간부문의 사업 에너지를 극대화 하는 방식의 한식 산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 고 말했다 .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식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할 예정이다 .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하면서 ,  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할 방침이다 .


 

먼저 ,  이달  일 화 )  경제 토크쇼  ‘ 식자회담 (SBS)’ 의 방영으로 프로젝트의 첫 포문을 연다 .  食 음식 과  識 지식 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기업인부터 셰프 ,  외국인 , MZ 세대 ,  학계 전문가 등이 총출동해  ‘ 식자단 ’ 으로서 한식 산업의 분야별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한다 .

 

특히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 식자단장 ’ 을 맡아 식자단의 의견을 종합하며 토크를 이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  최 회장은 본인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시는 물론 재치와 입담으로 녹화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 ,  가수 이찬원이 맡았다 .  요리연구가 홍신애와 미국 출신의 방송인 타일러 라쉬도 패널로 출연해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선사할 예정이다 .  식자회담은  월  일 화 )  오후  11 시  30 분 (70 분 편성 부터  주간  SBS,  지역 민방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 기업 ,  학계 ,  일반 국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들을 고민해 보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 ” 이라며  “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 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고 말했다 .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사랑의 후원금
사랑의 후원금 자세히 보기
사랑의 후원금 후원양식 다운로드
사랑의 후원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