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제당 배렴 선생이 생애 말년을 보냈던 북촌한옥마을 내 한옥이자 등록문화재 '배렴가옥'에 젊은 작가들이 모여 동양화를 비틀어 보는 색다른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공공한옥 작가지원 프로그램 '창작 실험실'의 일환으로, 5.16(화)~5.28(일) 서울 공공한옥인 '배렴가옥'에서 초심자의 눈으로 동양화 장르를 비틀어 보는 <동양화 뉴비들> 기획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19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배렴가옥'은 튼 ‘ㅁ’자 형태의 도시형 한옥으로, 근대 실경산수화를 그렸 제당 배렴(1911~1968) 선생이 생애 말년을 보낸 곳이며, 민속학자 송석하도 이곳에서 조선민속학회 활동 등을 펼친 바 있다. 시는 2017년 배렴가옥을 북촌 살림집의 작은 규모와 친근함을 살려 '역사가옥'으로 복원, 시민들에게 일상공간이자 가옥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전시 등을 선보이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배렴가옥'은 과거 화가의 작업실로 쓰였던 공간의 기억과 전 생애 화법을 탐구했던 제당의 정신을 따라 현대 작가들이 전통을 재해석․재창조에 집중하는 장소로 제공, 운영되고 있다. '창작 실험실'에서 탄생한 작업물은 전시, 오픈 스튜디오, 워크숍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과 만나게 된다.
작가가 어디에 몸담고 있는지, 자신의 그림을 무엇으로 정의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카테고리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민채홍 ▴작가 본인에게 주입된 동양화에 좋고 나쁨을 느끼지 않고 고착화된 동양화를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하는 양드레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를 통해 괴물․요괴 이미지를 병치시키며 전통 필법의 가능성을 엿보려 했던 한평호 ▴'자연과 호흡하는 감각을 잊어버렸다'며 문자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홍세영 등 네 명의 동양화 전공생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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