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묵은집'으로 이전

이화영기념관

오의교 기자 | 기사입력 2024/09/19 [16:40]

사직동 '묵은집'으로 이전

이화영기념관

오의교 기자 | 입력 : 2024/09/19 [16:40]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묵은집'은 미국 선교사들이 살았던 서양식 주택이다.

 

독립을 위해 온 집안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았던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의 형제, 동지를 기리는 이회영기념관이 서울 종로구 사직동 옛 선교사 주택인 묵은집에 새 터전을 잡는다. 지난 3년간 남산예장자락에서 월평균 1천 명이 넘는 시민들과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회영기념관은 새 터전에서도 이회영 선생의 숭고한 뜻과 정신이 담긴 공간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이회영기념관 측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개관식을, 지하 1, 지상 2, 총 면적 311규모로 새단장 한 이회영기념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개관식에는 김병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이종찬 광복회장 등 이회영 선생의 후손, 이종걸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 이사장·임직원, 독립운동가 후손, 지역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행사는 우당 이회영 선생 상 앞에서 진행하는 헌화·묵념을 시작으로 새 기념관 관람, 특별전 소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변주 앙상블 인왕콘서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개관식에서는 기념관 이전 개관 축하의 의미를 담아 이회영 선생의 육필 편지를 최초로 공개한다개관 기념 특별전 등불 아래 몇 자적소를 통해 공개되는 유품은 편지 총 2013통과 편지 봉투 8, 부친이회영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딸 규숙의 전보 3장이다해당 유품은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걸이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던 2023년 겨울에발견했다회영 선생이 쓴 편지에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모두 한글로 쓰여진 편지라는 점 조선 양반가에서 성장해온 이회영이 조선 지배 언어체계를 스스로 벗어던지고 있다는 점 과장된 수식어나 관념어 없이일상어 중심으로 글을 쓴 점 신자인 아내에게 한결이 존칭어를 사용한 점 등을 통해 자유 평등 사상을 추구한 이회영의 세계관과 됨됨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망명 독립운동가에게 편지는 살아 있다는신호이자 식구들과 끈을 잇는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다면서 이번 전시통해 이회영 선생뿐 아니라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망명지 일상과 당시심경을추적해볼 수 있다. 아울러 붓을 든 예술가이자 독립투사 이회영의 내면과만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새롭게 개관하는 이회영기념관 앞에는 300살이 넘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넓은 마당이 있다. 기념관1층에는 이회영 6형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서울 도심 풍경을감상할 수 있는 벗집 마루가 있다전시장으로 가는 길 복도와 계단 곳곳에는 서울, 서간도, 베이징, 상하이, 다롄 등 일제와 맞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경로와 우당과 형제들의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다2층 전시실에는 이회영 선생이 그린 그림과 부인인 독립운동가 이은숙이 쓴 서간도 시종기와 육필 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체코군단의 지원으로 독립군이 사용했던 모신 소총과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할 때 사용했던 권총과 같은 종인 FN M190 등도 볼 수 있다.김병민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오래도록 닫혀 있던 사직동 묵은집이 시민 벗집으로 단장하여 우당 이회영 선생을 만나는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면서 새롭게 가꾼 정원과 푸른 마당을 품은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아 있는 독립운동 역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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