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급 탈락, 7 ~ 8급 합격

welvoter | 기사입력 2009/02/06 [15:42]

1 ~ 2 급 탈락, 7 ~ 8급 합격

welvoter | 입력 : 2009/02/06 [15:42]

입시부정 의혹제기


해당대학은 시종일관 \' 대학입시는 대학 자율이다 \' 라는 말만 되뇌이고 있고 교육과학기술부는 \' 대교협에 물어볼 사항이다 \' 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고려대는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교과영역(내신) 90%와 비교과 영역 10%를 반영하기로 해 내신 등급이 높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다. 서태열 입학처장은 지난해 9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부 성적을 90%나 반영해 1차 통과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은 특목고 학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그동안 특목고 출신이 강세를 보였던 입학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는 이런 공언과 달리 일반고에서 내신 1~2등급을 받은 학생들 상당수는 탈락시키고 외고 학생들은 7~8등급까지 합격시켰다.

 일선 교사들의 말을 빌면 이번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대교협의 조사에 기댈것이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심지어 입시 성적 계산을 잘못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반응이다. 고려대학교는 시종일관 ‘대학입시는 대학자율이다’라는 말만을 되뇌이고 있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입시는 대학 자율이고, 대교협에 물어볼 사항이다’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대교협 역시 ‘입시가 끝나는 2월말에나 조사하겠다’라고 한다.

 언론에 의해 밝혀진 입시부정 의혹이 사실이라면 고려대는 현재 금지되어 있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것이다. 얼마전 고려대 입학처장은 2012년부터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여 학교교육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교 등급제는 3불제의 근간으로 ‘교육연좌제’를 막는 제도이다. 지금이라도 고려대는 수시입학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여야 한다. ‘자유의 불을 밝히고, 정의의 길을 달리고, 진리의 샘을 지킨다’는 건학이념을 부끄럽게 하지 않아야 한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입시가 끝나는 2월말에 조사했을 경우 부정과 비리, 고교등급제가 드러나는 경우 그 혼란을 어찌 책임질 것인가. 대학입시를 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그 권한을 반환하는 것이 낫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재차 경고한다. 대교협에 대학입시업무를 넘긴 것이지 비정과 비리의 자유, 고교등급제와 3불제 폐지의 권한까지 넘긴 것이 아니다. 스스로 교육대란을 자초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의 녹을 먹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최소한의 책무만이라도 이행하기 바란다.

 내신성적, 수능시험, 본고사로 이어지는 입시경쟁이 우리 학생들을 옭죄고 있다. 이를 해결할 교육당국이 이제는 스스로 ‘부정-비리-무능’을 상표로 고려대-대교협-교육과학기술부의 3각 부대를 편성하여 국민들을 농락하며 교육대란을 자초하고 있다.

최소한의 공정성도 기대하지 못하는 대학과 입시관리감독기관에 학생, 학부모는 피눈물을 쏟고 있다. 교육은 특권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출처: 전국교


기사작성 : 장애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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