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장애인 아고라

'장애인의 휴가'

| 기사입력 2017/07/17 [18:24]

제2차 장애인 아고라

'장애인의 휴가'

| 입력 : 2017/07/17 [18:24]

 휠체어가 숙소를 망가뜨리니까 다른 곳 가세요.”

아니, 장애가 있으면 집 안에나 있지. 사람도 많은데 왜 밖에 나와서 피해를 줘요.”

점심에는 자리가 비좁아서요.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위의 상황은 장애인 185명을 대상으로 SNS 여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답변이다. 이외에도 휠체어 파손에 대한 손해배상을 항공사에 청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게 한다거나, 장애인들은 여행지에서 펜션 주인이 휠체어 탄 딸을 위아래로 훑어오며 인상을 쓴다거나, 휠체어가 다니면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핑계로 거부당하는 등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었다.

 답한 장애인의 80.6%가 비용 때문에 여행을 포기한 적이 있었으며, 상당수의 응답자가 편의시설 부재 때문에 관광명소 등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여행을 같이 할 사람이 없거나, 가족들의 불편을 지켜보는 것이 미안해서 등의 상황이 여행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설문조사에 응한 장애인들의 47.3.%가 지난 5년 간 바다나 계곡을 가본 적이 거의 없었고, 89.6%가 그 흔한 워터파크에도 가 본적 거의 없으며, 31.8%가 집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답하였다. 특히 집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인 응답자의 80%는 지난 5년간 여행을 가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일상의 활력소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여전히 여행정보의 접근부터 여행지에서의 편의시설의 부족 및 장애에 대한 사회적 몰인식,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이러한 여행에 대해 지난 713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장애인 아고라를 통해 한바탕 난상토론을 진행하였다.

 이 날 아고라에는 레저 활동을 즐겨하는 이찬우 총장(한국척수장애인협회/ 척수 장애), 장애인 여행 작가이자 휠체어배낭여행 카페지기인 전윤선 대표(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근육 및 호흡기 장애),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여행사를 운영하는 박윤구 대표(곰두리 여행/ 지체 장애), 여러 명소를 사진으로 담는 김현수 사진작가(시각 장애), ‘유럽,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의 저자 홍서윤 소장(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지체 장애), 다양한 여행지를 홀로 다니며 경험을 쌓아온 한동국 국장(중구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 뇌병변 장애), 국내외를 여행하며 인식측면에서 말씀하실 수 있는 김이경 위원(한국자폐인사랑협회/ 자폐 장애 당사자 부모)이 출연한다. 또한, 위에서 소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현장에서 공개하였다.

7월 132시부터 페이스북 장총짱이 KODAF’(https://www.facebook.com/kodaf99/)를 통해 장애인 아고라를 생중계하여 온라인 참여로도 여행에 대한 경험과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제안할 수 있다. 모아진 제안 및 의견은 정책 건의 등의 후속조치를 진행 할 예정이다.

 

출         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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