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꿈꾸는 청년들의 아지트

무중력지대 G벨리

  무중력지대는 서울시가 ‘프로젝트노아(G밸리)’, ‘앤스페이스(대방동)’와 같이 협업공간을 창출하는 데 힘쓰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만든공간이다. 청년들에게 창의, 혁신,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2015년 개관했으며 현재 G밸리와 대방동 두 곳이 운영되고 있다.

기자가 찾은 곳은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위치한 무중력지대 G밸리다.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 지역인 디지털밸리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직장인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지역 특성상 벤처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회의, 작업, 휴식 등 실질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침에 와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분들이 많아요. 근무시간에 피로가 쌓이면 이곳에 잠깐 들러서 휴식시간을 갖기도 하고요. 이 지역 직장인이 가장 많지만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 이용객도 많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청년지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활동하는 분들도 있고요.”

문화홍보팀에 근무하는 권미정 매니저는 3년째 운영 중인 G밸리의 이용객 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금천구 일대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 가장 많지만, 프리랜서와 취업준비생, 대학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군의 이용자들이 있다고 한다. 2016년 무중력지대 이용자 분석 결과를 보면 20대가 전체 이용객의 57.9%로 제일 많았고, 30대가 38.4%였다.

 

무료로 즐기는 창의·휴식 공간

기자가 찾은 날은 평일 오전 10시임에도 30여 명의 청년들이 곳곳의 공간을 메우고 있었다. 노트북과 책을 앞에 두고 각자의 업무를 보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여럿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혼자 조용히 누워 휴식을 취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조용하게 매너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90㎡ 규모의 G밸리는 공유부엌을 중심으로 상상지대, 휴식지대, 창의지대, 협력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공간은 중앙에 위치한 공유부엌이다. 전기 인덕션을 비롯한 각종 주방용품이 구비되어 있어서 누구나 요리가 가능하다. 점심시간에는 직접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고, 퇴근 후 요리 소모임의 장이 열리기도 한다.

권미정 매니저는 G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은 공장형 사무실이 많아 탕비실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이곳이 회사의 탕비실, 휴게실 역할을 해준다고. 공유부엌은 바(bar) 형식의 테이블로 만들어져 있어 혼자 방문한 이용객도 조용히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서재가 위치한 공간은 상상지대다. 권미정 매니저는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가벼운 책들 중심으로 꾸몄다고 전했다. 사진집, 만화, 에세이 등 가볍게 읽으면서 쉼을 누릴 수 있는 책들이 눈에 띄었다. 바닥에는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어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인상적이다.

 

지친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휴식지대다. 1, 2층으로 나뉘어 있는 따뜻한 온돌방은 남녀가 따로 이용할 수 있다. 쿠션과 담요까지 구비해놓아 누구나 편안하게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다. 커튼으로 분리된 독립공간도 두 곳이 있어서 조용하게 사색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재미있는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창의지대는 공간 구성이 흥미롭다. 이곳에서는 코워킹(co-working)은 물론 각종 강연, 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보드게임과 레고 등 다양한 게임 아이템도 갖추고 있고, 게임 시설도 있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인근에 위치한 직장인들의 열띤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창의지대 옆에 위치한 회의실은 소규모 회의 및 강의를 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다. 빔 스크린이 있어서 영화 감상은 물론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해 보였다. 취업준비생들의 스터디모임 공간으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협력지대는 일종의 스터디 공간이다. 1인용 테이블과 의자로 채워진 이 공간에는 콘센트와 공용 PC, 복합기 등이 갖춰져 있어 각종 문서작업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업무와 자기계발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 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다.

권미정 매니저는 이런 공간의 시도 자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보의 장이 되기도 하고 각종 커뮤니티의 기반이니까요. 청년들이 많이 모일수록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수밖에 없죠.”

 

 

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 긍정적 효과

G밸리 운영진은 청년지원팀과 공간문화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공간이 새로운 청년문화를 만드는 것처럼 청년지원 프로젝트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들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커뮤니티 ‘지음’이다. 활동하는 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마음 맞는 친구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출판, 영상, 음악, 채식, 학습 등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가 함께했다.

권미정 매니저는 무중력지대가 청년들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잘해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년들에게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자체가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각종 다양한 활동을 창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공간이 넓진 않지만 향후 시설을 잘 운영한다면 청년들에게 의미 부여를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출      처   위클리공감

기사입력: 2017/11/09 [20:24]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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