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특별전 개막

겨울을 맞는 자세

평창올림픽 기념 겨울나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겨울은 예로부터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던 계절이다. 사계절에 따라 ‘뿌리고, 가꾸고, 거두고, 갈무리하는’ 과정 속에서 선조들은 겨울에 저장과 준비를 통해 안으로 여무는 단련의 시간을 가졌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13일부터 마련한 ‘겨울나기’ 특별전에서는 긴 겨울을 만나고, 나기 위한 ‘저장과 준비’의 모습, 온돌방 아랫목에서 즐기는 ‘쉼’의 시간을 보여준다. ‘솜이불’ ‘화로’ ‘감자독’ ‘온돌방’ 등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전시 곳곳에 묻어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새하얀 눈밭이 디지털로 구현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 쌓인 겨울을 상징하는 백색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겨울의 낭만을 선사한다.

마치 겨울 숲길을 따라 들어가듯 새하얀 풍광에 빠져들면 어디선가 솔가지 타는 소리가 들리며 아득한 추억이 환기된다.

장을 잠그기 위해 메주를 쑤고, 겨울철 볕양식 김치를 질독에 담아 움을 만들어 넣어 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겨우내 추위를 녹이던 온돌방도 실물로 구현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이번 겨울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겨울 살림살이와 놀이용품 등 겨울나기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등 300여 점을 선보인다.

이경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한국인이 살아낸 겨울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눠 보여주고자 했다”며 “겨울날 선조들의 지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겨울을 맞다 ▲겨울을 쉬어가다 ▲겨울을 즐기다 등 세 가지 주제로 관람객을 겨울 세계로 초대한다. 

1부 <겨울을 맞다>는 긴 겨울을 만나고, 나기 위한 ‘저장과 준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설경을 묘사한 김화경(1922~1979)작 ‘심촌취설도’, ‘유덕장’(1675~1756)작 ‘설죽도’, 추위를 막고 대비하는 ‘솜이불’, ‘화로’, ‘방장’ 등을 전시한다.

또 겨우내 먹을 감자를 보관하는 ‘감자독’, 겨울철 반양식인 김치를 담는 ‘질독’과 1960~80년대 김장 모습 영상 등을 선보인다.

생업용품 등을 만들며 이듬해 농사 준비를 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2부 <겨울을 쉬어가다>는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온돌방 아랫목에서 즐기는 ‘쉼’의 시간을 담고 있다.

농사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던 겨울밤 온돌방을 연출했다. 겨울밤 온돌방에는 쌍방향반응 장치인 인터렉티브 영상을 통해 그림자 놀이를 재현했다.

방 안에서는 정선(1676~1759)작 ‘정문입설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갖저고리’, ‘털토시’, ‘털모자와 털장갑’ 등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겨울옷도 함께 전시한다.

3부 <겨울을 즐기다>에서는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겨울철 놀이를 소개한다. 얼음낚시 도구인 ‘견짓채’, ‘물치개’와 사진엽서 등이 전시되며, 얼음낚시꾼을 그린 오승윤(1939~2006)작 ‘대한 ’과 견지낚시를 재현한 장면을 선보인다.

아울러 대표적인 겨울놀이 도구인 나무썰매와 연, 팽이를 보노라면 어린시절 기억들이 속속 떠오른다. 에필로그 코너에서는 ‘크리스마스 씰과 카드’ ‘연하장’ ‘달력’ 등을 통해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아 방한하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겨울 풍속과 풍경을 널리 알리는 자리”라며 “겨울의 따스함을 추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인의 겨울 서정과 겨울나기 지혜를 담은 특별전 ‘겨울나기’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민속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해 2018년 3월5일까지 이어진다.

 

출         처     문화체육관광부

기사입력: 2017/12/18 [12:25]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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