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8년 03월 30일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가 정용환 박사의 ‘위험한 과학자, 행복한 과학자’를 출간했다. 일본 제국주의의 가혹한 압제와 2차 세계대전, 연이어 벌어진 6.25 전쟁 등으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잿더미 위에서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만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과학·공학 기술 관련 분야는 오랫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와 지식, 인프라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문이기에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을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던 대한민국 연구자들의 고뇌와 고통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음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용환 박사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85년 한국에너지연구소에 입사 후 국내에 단 한 명도 아는 이가 없다시피 할 정도로 낯선 신소재였던 ‘지르코늄’ 연구에 30여년을 투자하여 수많은 연구 성과를 창출해 냈다. 세계 원전 관련 소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의 신소재인 ‘HANA’를 개발해 내었으며 세계적인 거대 원자력 기업 아레바와의 특허 전쟁에서 승리하여 ‘HANA’ 신소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사용되는 소재이다. 원자로의 일차적 안전 장치인 만큼 가장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이며 고온 고압의 극한 환경인 원자로 안에서 더 오랫동안 변질 없이 유지되는 소재를 만드는 것은 수많은 원전 선진국들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과제이기도 하다. 역경의 극복 그 자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르코늄 관련 기초 연구의 부족으로 선진국에선 기본적인 지식 하나를 확인하기 위해 몇 개월간 실험을 하고, 관련 장비가 부족하여 다른 연구소에서 장비를 쓰지 않는 밤 시간을 활용하여 밤잠도 포기하고 연구를 거듭했다. 700여종의 합금을 일일이 실험하며 최적의 소재를 찾아낸 정용환 박사와 동료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이 잿더미 위에서 과학 강국으로 부활하기까지의 어떤 피땀과 노력들이 있어 왔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학마을 벽돌한장’의 창립 멤버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정용환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바람을 이야기한다.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는 바람이다. 또 한 가지는 후배 연구자들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진 환경 속에서 거리낌 없이 연구에 미치고 연구를 즐겨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거쳐 영년직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독일과 캐나다에서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고려대학교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 및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교수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 있는 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 기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한빛대상 수상, 자랑스런 유성인상 수상, 대전기네스 Best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학술 활동으로 원자력재료연구회(PRIMA-NET) 회장, 대한금속재료학회 이사, 한국부식공학회 이사, 압력기기공학회 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허 200건, SCI급 논문 110건의 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 과학 기술인력개발원 및 대학에서 연구 개발 성공 노하우 강의를 하고 있으며 신문에 칼럼 등을 연재하고 있다. ‘(사)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을 결성하여 과학 문화 확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독일의 프로정신과 장인정신을 배우다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동료들의 도전정신 신기술은 노력과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이론대로 된다면야 실패한 시험편 개수만 무려 2만 개 실패한 자료를 다시 분석하라 노르웨이로 간 까닭 국내에서는 안 됩니다. 외국에서 검증시험부터 하고 오시오 상용원전 검증시험을 위해 유럽을 헤매다 노르웨이 할덴 원자로와 6년 시험 계약 계약을 파기하겠습니다 끝까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연간 경제효과는 500억 연구개발보다 어려웠던 기술료 배분 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위험한 과학자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원자력문화 만들기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과 함께 하겠냐는 것이다. 처음 지르코늄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제의했을 때의 주변 반응이 이랬다. 당시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 핵심 부품인 지르코늄 피복관을 완성된 제품으로 전량 수입해서 써야만 했다. 그만큼 우수한 성능의 지르코늄 신소재를 만드는 기술은 선진국에서나 가능할 정도로 어렵고도 험난한 기술이었다. 자랑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외국으로 수출 가능한 나라가 되었다. 향후 국내 모든 원전에 적용하고 해외 수출까지 하면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르코늄 합금인 ‘하나’ 신소재 개발로 우리나라는 이제 핵연료 기술의 자립을 이루게 되었다. 20년 전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지르코늄 미세 조직을 관찰하는데만 6개월이 걸렸다. 지르코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하루 정도면 해결될 일이었다. 연구 장비도 연구비도 없이 외국 논문만 읽으며 시험을 답습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연구 활동의 전부였다. IAEA 장학생으로 독일에 파견되었을 때는 신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으려는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다. 지르코늄의 60년 역사를 파헤치고, 지르코늄 개발 과정이나 실패 경험, 현재 사용되는 제품의 장단점 등 지르코늄에 관해서라면 뿌리부터 최신 기술까지 이론적인 모든 것을 섭렵했다. 국내로 돌아와서는 향후 원자력 기술 자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확신하고 신소재 개발 과제 제안서를 작성해 놓고 무작정 기다렸다. 모두들 비웃었다. 선진국에서도 못 하는 기술을 네가 무슨 수로 하겠느냐는 것이다. 남의 연구 장비에 기웃거려야 했다. 연구 인력도 모자라 학생 연구원들을 동원했다. 연구 장비를 빌려 쓰기 위해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했던 기술원도 있었다. 그렇게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신소재 개발을 향한 동료들의 도전 정신과 집념은 식을 줄 몰랐다.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합금 설계를 하고 시험편을 제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3년 동안 실패한 시험편 개수 만 무려 2만개였다. 하지만 산 하나를 넘으면 더 높은 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 신소재 제품을 만들어 줄 곳이 없는 것이다. 간신히 외국에서 제조 회사를 찾아 제품을 만들어 실험을 끝내고 나면 상용원전 검증 시험이라는 더 큰 난관이 버티고 있었다. 유럽 여러 나라를 전전하여 북유럽의 끝 머나먼 노르웨이 할덴 원자로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성공적인 시험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할덴 원자로 시험 후에는 상용 원전에 하나 신소재 피복관을 장전해 시험해야 하는 마지막 단계가 남아 있었다.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 검증시험을 추진하려는 국내 발전소가 없어 마음고생을 많이 해야 했다. 다행히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모든 검증 시험을 마무리하여 신소재 ‘하나’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전장을 받아야 했다. 하나 신소재 개발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특허를 확보했는데 유럽에 등록한 하나 특허에 대해 아레바가 무효 소송을 제기해 온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 5년의 1차 소송과 2년의 항소심 끝에 승소하기까지 해외 특허 소송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근거가 없으므로 이 특허는 청구항 수정 없이 원안대로 유효하다’라는 최종 승소 판결을 받음으로써 ‘하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미국,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들이 주도하던 원자력 시장에서 우리나라도 이제 당당히 그들과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 해외 원전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한다. 한두 번은 흘려들었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니 나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책을 집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33년 외길 연구 인생을 정리했다고 봐도 좋다. 변변한 연구 장비 하나 없이 시작한 연구 초기부터 세계 최대 원자력회사 아레바와의 싸움에서 이기기까지 어떻게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해 왔는지를 자세히 기록했다. 나 개인의 기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나라 과학 기술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한다. 한 우물 연구를 통해서 대한민국 최고과학자의 자리까지 올랐으니 나는 행복한 과학자라고 자부한다. 이제는 내가 받은 혜택을 주변에 돌려주는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생 연구를 하면서 수많은 논문을 써 왔기에 책을 쓰는 것도 쉬울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는 나의 착각이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한 권의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지난 33년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이 책을 쓰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결과가 가능했다.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들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평생 나의 지지자로서 책을 쓰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아내 최미숙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부족한 글을 검토하고 조언해 준 한정호 박사, 황성식 박사, 심희상 박사에게 감사드리며 책의 기획부터 출판에 이르기까지 열정을 보여주시고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권선복 대표께 감사드린다. 선물이 되길 바란다. 국산화의 정점으로 손꼽힙니다. 핵연료 피복관은 원전의 핵심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국산화하지 못해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 가동 이래 30년 넘게 전량 수입해 왔습니다. 그러나 순수 국내 기술로 고성능 지르코늄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어서 하나 피복관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는 해외 기술 종속을 깨고 완전한 핵연료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20여년간 피복관 국산화를 위해 한길을 걸어오며 하나 피복관을 개발하고 국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한 주인공입니다. 700여종에 달하는 후보 합금에 대한 방대한 기초 연구를 토대로 합금 설계, 제조 및 평가 시험을 실시하는 과정은 그의 놀라운 집념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국내에서 지르코늄이란 소재가 생소했던 20여년 전, 지르코늄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한 그의 끈기와 인내가 하나 피복관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나 피복관은 개발 당시 기존의 피복관보다 월등히 앞선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인 프랑스의 아레바사는 하나 피복관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무려 7년여간의 기술 입증 공방 끝에 정용환 박사는 그 특허를 지켜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풀어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원자력 R&D 역사상 최고액 기술이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초의 영년직 연구원 선정 등 연구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거머쥔 그이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과학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젊은 과학자들에게는 꿈과 희망,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중견 과학자에게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과학자의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훌륭한 교재이기도 합니다. ‘33년간의 한 우물 연구를 했던 나는 행복한 과학자요, 행운아’라는 그의 말이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2018년 3월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하재주 출간후기 ‘하나’ 신소재 개발은 과학기술 역사상 뚜렷한 업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전자, 통신, 자동차, IT 기술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제 원자력발전소까지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근면 성실한 국민성과 창의력, 높은 교육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원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력에 한 번 놀라고 16년간 온갖 난관을 극복해가며 집요하게 세계 최고의 신소재를 개발해 낸 저자의 집념에 두 번 놀랐습니다. 저자는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도 환경을 탓하지 않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업인 아레바사의 무효 소송을 승소로 이끌었고,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지르코늄 합금 ‘하나’ 신소재를 만들어 앞으로 우리 산업 발전에도 일조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장비 하나 없는 맨바닥에서 세계가 놀란 ‘하나’ 신소재를 만들어 낸 저자와 수많은 연구진들의 열정과 노력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저자가 열한 번 실패하고 열두 번째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성공이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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