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독립부서 필요하다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성교육의 큰 틀과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보건교육학회가 개최하고 (사)보건교육포럼, 경기대 교육대학원 보건교육전공이 후원한 2018 하계 학술대회가 6월 30일 ‘학교 성교육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초중고 급별로 학교에서 벌이는 성교육에 대한 사례발표를, 2부는 학교 성교육의 쟁점 사항과 과제들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1부에서는 김영숙 장현초등학교 교사, 이선희 부곡중앙중학교 교사, 김찬현 경복고등학교 교사가 발표를, 2부 토론의 좌장은 김대유 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발제는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이 학교 성교육의 흐름, 쟁점과 과제를 발표했다. 토론자는 이현숙 탁틴내일 청소년성문화센터 소장, 김지학 보건교육포럼 공동대표, 김윤정 삼각산중학교 학부모, 변신원 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토론 이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우옥영 이사장(경기대 교수)은 학교 성교육의 흐름과 쟁점 사항을 제시하면서 소통과 존중의 학교 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아래와 같이 몇 가지의 과제를 제안하였다. 우선 과제로는 성교육의 큰 틀과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성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제안하였다. 
두 번째로 대통령 직속 성교육 TF 구성, 교육부장관(교육감) 직속 성교육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하였다. 성교육에 대한 각계 의견 수렴 및 여러 부서로 분산된 논의를 통합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성교육의 유기적 분화 및 협력, 학교 성교육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법률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초중고에 주당 1시간 집중 이수 보건 교과를 도입하고, 학교별 성교육 담당 독립 부서를 구성하여, 20년간 성교육을 전담해온 보건교사의 역량을 강화, 확산하면서 전교사의 역량 강화를 병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지역사회 강사 협력 및 역할 분화, 학부모 교육의 중요성, 학교 성 사안 분리의 시급성도 언급되었다.
네 번째로 교사 역량 강화와 전문성, 자율성 보장이 중요하며, 교사의 행정업무 분리 및 지원 인력 확충과 교사의 전문적 인센티브 방안을 확대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보건교사가 시행한 성교육 수업을 0이 되도록 프로그래밍을 하는 등의 불투명한 상황을 개선하고, 성교육의 평가 연구와 피드백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현숙 탁틴내일 청소년성문화센터 소장은 발제자의 소통과 존중의 성교육에 동의하며, 성에 대한 상식과 가치를 배우는 일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고,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의 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도 학교 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학교와 청소년성문화센터의 협력, 성교육 TF 구성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김윤정 삼각산중학교 학부모는 아이를 교육하면서 성 문제는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가르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가르쳤으면 좋겠고, 민감하면서도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할 경우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토론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또한 성교육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같이 받아야 하고, 부모도 자녀와 같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하였다.
변신원 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사람은 타인과 만남 속에서 자아정체성과 성 정체성을 형성시키기 때문에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침해하지 않는 관계훈련이 매우 중요하며, 성교육의 다른 방향과 가치관을 포함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재의 개발에 강조점을 두었다.

김지학 보건교육보럼 공동대표는 해외 성교육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유럽 및 미국 등의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성교육도 이미 포괄적 성교육의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초중고에서의 보건교육(성교육 포함) 의무화, 보건교사의 성교육 등 보건교육 책무를 법률로 정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현재 중고등학교와 달리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은 없고, 교과서는 있는 기형적인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법률에 따라 급별 성교육의 연계성을 갖도록 교육부가 초등학교 보건교육과정을 속히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종합토론에서는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그중 이남정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성교육 담당자라 하여 인사권자가 맡아야 할 계약직 성희롱 예방 교육까지도 챙겨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고, 채용과정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 이수를 확인하는 등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기사입력: 2018/07/06 [18:12]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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