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 교통체계

황재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4/16 [16:51]

보행자 우선 교통체계

황재화 기자 | 입력 : 2019/04/16 [16:51]

201948일,국회의원회관 제 1세미나실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행정안전부 주최로 교통안전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보행자 사고라고 하면 믿겠는가?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걷다가 혹은 뛰다가 차에 치어 죽고 있다. 그나마 2018년에는 그 비중이 좀 줄어서 39.3%를 기록했고 OECD평균인 19.7%(‘16년 기준)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이다보행자가 차에 치어 죽어나가는 이러한 후진적인 구조가 바뀌지않는 원인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한 결과, 차량, 운전자 중심의 제도와 문화가 그 근거에 자리잡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집이나 상점가 근처 좁은 길목에서도 속도를 내는 차들 때문에 항상 걱정해야 하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속도를 내는 차에 치일까 두려워 차들이 다 지나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안타까운 우리나라 교통문화의 현주소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보행자들이 차 조심을 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운전자들이 사람을 더욱 조심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보도와 주차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차량의 통행이 보행자보다 우선시 된다. 이는 폭이 넓은 도로뿐만 아니라 보행수요가 많은 집이나 상점가 근처 주변의 좁은 골목길과 같은 통행로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보행자의 안전 및 보호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맹점을 타개하기 위해 좁은 이면도로 가운데 보행자들의 통행이 잦은 도로를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 ,보행자들의 통행권을 차량보다 우선시하고, 차량의 속도를 30Km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보행안전법, 도로교통법 개정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다.이 법이 차량운전자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사람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이행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첫 걸음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는 비단 한사람 뿐만의 생각이 아니라 작년 1월 정부가 교통안전종합대책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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