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프로젝트 인 서울

대안공간 루프 주최

월드투어 중 국내 첫 전시

대안공간 루프는 5월 9일부터 6월 9일까지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 인 서울>을 개최한다.
캔디 팩토리는 일본작가 타쿠지 코고가 2001년 설립한 국제협업예술 플랫폼이다. 글로벌 경제 체계 속 차이로 인한 국제 이주, 난민, 국경과 경계에 관한 텍스트를 이미지, 사운드와 함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구현한다.

 

이동형 프로젝트인 캔디 팩토리는 끊임없이 사무실을 이전하고 다른 기관에 침투한다.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키타큐슈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NTU CCA 싱가포르, 아이치 트리엔날레 등을 거쳐 베를린, 로마, 스톡홀름 등으로 월드 투어 중인 이 프로젝트의 국내 첫 전시다.

주요 전시 작품인 ‘플로팅 월드 코믹스’는 “우키요에의 방식으로 스펙터클한 현대 도시의 표면들을 풀어낸 풍속 영상”이라고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는 소개한다. 그 중 한 영상 <혁명 이후 유령은 없다>는 중국 광저우에 거주 중인 아프리카 무역상들을 소재로 한다. 천천히 패닝되는 플래쉬 애니메이션에서 살구색 라코스테 티셔츠를 입은 아프리카인, 알이탈리아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로고, 시진핑 시대를 알리는 중국의 프로파간다 포스터가 중첩된다.

 

<외국인 노동자는 싱가폴에서 결혼하지 않아야 한다>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위한 직업소개소로 가득 찬 싱가폴 부키티 티마 쇼핑센터의 풍경이다. ‘외국인 여성 노동자가 싱가폴에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싱가폴 정부의 공식 규정이다.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는 그동안 장영혜 중공업, 찰스 림 이용, 션 스나이더, 존 밀러, 페데리코 바로넬로, 마이크 보데, 케이이치 타하라와 같은 예술가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선보였다.

전시는 서교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루프에서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작품 소개

플로팅 월드 코믹스: 17세기 일본의 페인팅 장르인 우키요에에서 차용했다. 특정 장소와 다중 언어로 된 표지판, 선전물 등 거리의 풍경을 현대 미술 전시회로 탈바꿈시켰다. <혁명 이후 유령은 없다>는 초콜렛 공장이라는 인종차별적 별명으로 불리는 중국 광저우의 샤오베이 거리 풍경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시진핑의 새 시대를 알리는 중국 정부의 선전 포스터와 함께 중국 무역시장의 아프리카 무역인들의 모습이 교차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싱가폴에서 결혼하지 않아야 한다>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위한 직업소개소로 가득 찬 싱가폴 부키티 티마 쇼핑센터의 풍경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규정에 따라 운영되는 외국인 가정부를 위한 직업소개소를 보여준다. ‘외국인 여성 노동자가 싱가폴에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싱가폴 정부의 공식 규정이다.

미국을 위한 가정: 전세계에 만들어진 미군 기지라는 국가 이데올로기적 기구와 각 지역적 상황을 다루는 텍스트 영상 작업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교외에 지어진 미군 기지들의 파편을 모은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우리는 사고 팝니다>는 일본 정부의 임대료 보장으로 수익성 토지가 된 군용지의 부동산 광고를 원작으로 한 홍보 뮤직 비디오다. <아메리칸 시트콤/공군 입대>는 스웨덴 작가인 마이크 보데와 공동으로 제작한 미국 온라인 문화에 관한 준 인류학 연구의 3부작 중 하나이다.

 

텍스트는 미국 공군 입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V-로거스의 독백 녹취록으로 만들어졌다. <미국을 위한 가정, 시고넬라>는 시고넬라에 있는 미군 기지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망명자 수용소로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미국을 위한 가정, 평택>은 한국에 주둔했던 어느 병사가 쓴 고등학교 동창회에 관한 개인적인 메시지로, 음악적 내러티브로 전환된다.

기사입력: 2019/05/18 [22:34]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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