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로 내려가겠습니다'

'소금꽃나무' 한정 특별판이 주요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 기사입력 2011/07/12 [13:39]

'내발로 내려가겠습니다'

'소금꽃나무' 한정 특별판이 주요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 입력 : 2011/07/12 [13:39]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올라간 지 180일이 넘었다. 트위터에서는 매일 관련 내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연대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의 책 <소금꽃나무>를 펴낸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는 제작과 유통 이익을 없앤 ‘한정특별판’ 도서를 만들어 힘을 보탰다. 이 도서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인사말과 여러 네티즌의 응원 메시지가 표지 앞뒤에 아로새겨 있다. 한정특별판 발간 소식이 알려진 후 이미 일반판 도서를 구매한 독자들이 한정특별판 재구매가 줄을 이었고, 연대와 지지의 메시지로 책을 선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출판사에서도 면지에 ‘__ 님께 희망을 선물합니다’란 문구를 넣어 자기계발서 등에 활용되던 선물 메시지와는 다른 ‘책으로 만드는 연대’에 힘을 보탰다.
 
한편 <소금꽃나무> 한정특별판은 출간 직후 주요 온라인 서점의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 순위에 진입했는데,특히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는 7월 7일 종합 베스트 순위 9위에 올랐고 7월 8일 현재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라딘 측은 “사회과학 서적인데다 기존에 나온 책의 특별판 도서가 종합 베스트 순위에 진입하는 일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희망을 기대하게 되는 풍경”이라고 전했다.

한정특별판에 수록된 김진숙 지도위원의 메시지
 
JINSUK_85 꼭 걸어서 내려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주익 씨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주익 씨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잠을 자고, 주익 씨가 살아생전 나지막이 봤던 세상의 모습들을 봅니다. 그리고 저는 주익 씨가 못해 봤던 일, 너무나 하고 싶었으나 끝내 못했던, 내 발로 크레인을 내려가는 일을 꼭 할 겁니다. 그래서 이 85호 크레인이 더 이상 죽음이 아니라, 더 이상 눈물이 아니라, 더 이상 한과 애끓는 슬픔이 아니라 승리와 부활이 되도록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정특별판에 수록된 네티즌 응원 메시지
 
우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pmtsjc / 김지도님 내려오시면 꼭 안아주신다는 약속 절대 잊으시면 안 됩니다. 부르면 아픈 이름 다시 한번 불러 보면 희망이 되는 이름. 김.진.숙. 사랑합니다. 투쟁!
whaleandme / 당신들 덕분에 앞만 보던 사람들이 옆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leeyd6047 / 사람이 그렇게 길지도 않은 세월을 살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김진숙 지도위원님 우리 질긴 인연 천 년 만 년 이어갈라면 둘 다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아야 되겠지요. 김지도 내는 김지도 소속 대의원이야 명심하세요.
ahb174489 / 수문장입니다. 살아서 내려오신다는 ‘약속’ 꼭 지켜 주세요.
younok707 / 당신은 우리에게 처음부터 누나였고 지금도 누나입니다. 회사 동료가 아닌 당신은 언제까지나 가족입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assa76 / 당신이 이 땅을 밟으시는 날 따뜻한 당신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그 날을 위해 끝까지 지지합니다!! 당신을 그리고 노동자를..!!
jilyeong / 감사합니다. 님들의 작지만 큰 외침..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걸음 한걸음에 감사합니다. 함께이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마음만은 언제나 님들을 응원하고.. 언제나 함께이겠습니다.
ddol35 / 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작은 희망들이 모여 꼭 결실을 맺으면 좋겠어요. 아자아자!!!
YILULI / 김진숙 지도위원, 한진 중공업 노동자, 그리고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소금꽃나무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열릴 때까지 손잡고 함께 가요.
imbarricade / 나에게 한진은 무엇일까. 진숙쌤은 무엇일까. 양심이라기엔 너무 쑥스럽고, 실천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건 너무 거창하다. 한진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편하다. 한진이 있어서, 한진에 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ibchwm / 저는 김진숙 지도위원님이 걱정되서 오늘밤은 여기 있어야 될 듯 내 새벽이나 마산 넘어가야겠네요 월차 또 쓸지 고민 중
kingwj / 이길 때까지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며 싸우겠습니다!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
CestLaVie218 / 하얗게 핀 당신들의 어제를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들의 말갛게 피어날, 오늘의 웃음을 함께 만들어 가요.
changupdoctor / 고생들 하셨습니다. 이젠 고생한 것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화이팅하십시요.
shine0404 /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한진, 화이팅!^^ 사랑합니다
kissywonny / 당신들은 혁명입니다. 당장의 생활고보다 앞으로의 노동자의 권리와 시민들이 알 권리를 먼저 몸소 희생으로 지켜 주시는 당신들의 뜨거운 가슴을 응원합니다
breadandrose / 연대가 무기요 희망이 승리입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희망을 굳건히 간직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
미경 / 그가 완강히 버티고 선 그 위에 함께 서있지는 못하나 보석 같은 이 사람을 마음 다해 지지한다. 세상 모든 소금꽃나무들과 더불어.
Paranmom / 당신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크레인보다 당신이 더 장엄해 보입니다
eunok0912 /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당신이 있어 다행입니다.
seunghyun_777 / 날개 없는 천사 김지도님, 천국에서 내려오시면 네팔 다시 한번 같이 가시죠^^ 짐은 제가 지겠습니다.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꼭 같이 가요!
Gomttong / “소금꽃나무”를 읽는 내내 부모님 생각에 괴로웠다. 평생을 노동자로 사신 분들. 보여 드리고 싶은데, 망설여졌다. 편하지 않은 책이라. 망설이다 안방에 놔뒀더니 며칠째 그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는 아버지. 나는 이제야 그분들을 아주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
청주시민 소종민 / “가장 높이 나는 새는 가장 낮게 날 줄 안다.” 지금 우리의 새는 김진숙 지도위원입니다!
김현우 / 똘끼 충만한 사람이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시대입니다. 함께 달립시다.
윤영광 / 삶은 패배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홍진 / 캄캄한 어둠, 당신은 더 깊이 들어가 빛이 됩니다. 나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웃으며 우리를 비춥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크레인 위, 서로를 껴안고 있었습니다.
상희 / 긴장, 공포, 좌절 위에 있는 당신의 단호함과 신념을 봅니다. 당신을 통해 희망을 봅니다.
돌규 / 소금꽃은 염부 혼자 염전을 일군다고 피어나지 않습니다. 먹구름 몰아내는 햇빛, 잔물 일으키는 바람, 그리고 맑은 바닷물이 한데 어우러질 때 비로소 피어납니다. 햇빛, 바람, 바닷물이 되어야겠습니다. 김진숙과 한진 노동자들에게 결실을 맺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솔규 / 당신은 바보같이 투명하던 사내들의 거울입니다. 85호 크레인을 비추는 붉은 해는 우리를 깨우는 채찍입니다. 우리는 눈과 귀와 입을 통해 같이 있을 것입니다.
수환 / 미래를 오늘로 바꾸시는 선생님 덕분에, 정말 미래가 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레알로망 만화가 이동슈 / 동갑내기 내 친구 김진숙~ 내려오면 예쁜 캐리커처 그려 줄게~ 즐겁게~ 우리 뜨겁게 만나자~
젤리 / 우리의 삶이 항상 투쟁과 분리될 수 없도록 내몰리고 있을지라도, 그래도, 기꺼이 싸우는 사람은 처절하지만 또 아름답습니다. 김진숙을 응원합니다.
국가공인 마상 / 하얀 종이에 희망이라 크게 써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김진숙님 당신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연서 / 가서 김진숙 아줌마를 보았을 때는 안쓰러웠고 걱정 됐어요. 그런데 아줌마 말을 들었을 때 멋지고 용감하다고 느꼈어요. 아줌마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힘이 났어요.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무섭지 않고 평화로웠던 거예요. 아저씨들도 친절히 대해 주시고, 밥도 해 주시고, 잠잘 곳도 마련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희망버스를 타서 배우고 온 것도 많고 사람들이랑 처음 보는데도 서로 친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7월 9일에도 꼭 갈 거예요. 사람들이 많이 가서 김진숙 아줌마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어요..아줌마, 꼭 이겨서 내려오세요. 내려오시면 만나러 갈게요.
세은 / 김진숙 아줌마가 85호 크레인에 있는 걸 봤을 때 떨어질까 봐 걱정됐어요. 김진숙 아줌마가 얘기할 때 정말 슬펐어요. 그때 정말 비정규직이 없어야 이렇게 집회를 안 하는데 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우리가 돌아오기 전이 가장 속상하고 걱정됐어요. 그래서 오줌을 30분마다 쌌어요. 왜냐하면 용역 깡패들이 들어와서 잡아가고 때릴까 봐 그랬어요. …… 김진숙 아줌마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진숙 아줌마, 꼭 이기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아저씨들 꼭 이기세요. 그리고 힘내시고, 잘 지내세요. 다음에도 꼭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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